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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

2014.09.26 19:16

EPI관리자 조회 수:11670

영어 초보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 중에,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가 있습니다.


가산명사 : 셀 수 있는 명사

불가산명사 : 셀 수 없는 명사


말만으로는 꽤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이게 그렇게 간단한 개념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paper, 즉 종이 말인데요,

이게 일반적으로는 셀 수 없는 명사라고 따지지만, 때로는 셀 수 있는 명사로 따지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도대체, 어떤 것을 셀 수 있는 것이라 하고 어떤 것을 셀 수 없는 것이라 할까요?


교과서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산명사

- 보통명사 : 그냥 일반적으로 셀 수 있어 보이는 것

- 집합명사 : 사람이나 사물이 모인 집합체


2. 불가산명사

- 물질명사 : 수가 아니라 양으로 따지는 물질

- 추상명사 :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

- 고유명사 : 고유한 물건 등에 붙이는 이름


뭔가 좀 헷갈리지 않나요?

도대체 왜 종이는 가산명사도, 불가산명사도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어렵지요. 이렇게는.




그러므로 좀 쉽게 생각해봅시다.

이렇게 나누는 데는 뭔가 기준이 있을 테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를 나누는 기준은...


"나눴을 때 원래의 형태나 목적이 남아있으면... 불가산명사"


라는 겁니다.



water, 물을 예로 들어봅시다.

물을 둘로 나눠보지요.

물이 아닌 다른 물건이 되었나요? 여전히 물이지요?
그러므로 물은 불가산명사 취급을 해야 옳습니다.


paper, 종이를 들어보지요.

종이 중에서 아무 것도 쓰이지 않은 빈 종이는, 그 용도가 뭘까요?

예. 글을 쓰기 위한 것일 겁니다.

자, 그럼 빈 종이를 두 쪽으로 찢어보지요. 원래의 용도가 사라졌나요?
아니죠? 그러므로 빈 종이는 불가산명사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쓰여진 종이, 이를테면 시험지 같은 걸 예로 들어봅시다.

이 종이를 반으로 쭉 찢으면, 원래의 용도가 남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역시 아니죠? 그러므로 무언가 쓰여진 종이는 가산명사 취급을 하는 게 옳습니다.


다른 불가산명사들도 이처럼 기본적인 원칙 하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학과명(economics 등)이나 병명(diabetes 등), 개념 및 추상명사 등등 말이죠.



사실 우리 교과서에 나와있는 문법 중 상당수는 일본에서 베껴온 것들인데요, 내용이건 용어건 불합리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영어도 사람 쓰는 말입니다. 그렇게까지 어려울 리가 있나요...

그러므로 우리는, 가급적이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봅시다.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