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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책에 보면 안 빠지고 나와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상태, 소유, 생각에 관한 동사는 현재진행형으로 쓰지 않는다" 입니다.


저거 틀린 말입니다. 


너무 단순하게 정리하려다보니 억지를 쓰게 된 것이랄까요?




대표적인 예인 'have'를 들어보지요. "먹다" 등이 아니라 소유의 "갖다"란 의미로 말이죠.


We are having a wallet in Lost&Found.


이 표현이 맞을까요, 틀릴까요?


예, 맞습니다. 틀릴 이유가 없어요.



어째서일까요?


이 이야기가 Lost & Found, 즉 분실물 보관소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분실물 보관소는 습득물을 항상 갖고 있는 곳일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주인이 나타나면 바로 돌려줘야겠지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상태, 소유, 생각'에 관한 동사를 현재진행형으로 쓰지 않는 게 아니라,


'시간의 연속성을 포함하고 있는 표현은, 현재진행형으로 쓰지 않는다'가 맞습니다.



이 '시간의 연속성'이란 표현이 잘 이해가 안 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쉽게 말하면 '당연히 과거~현재~미래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표현'을 뜻하는 겁니다.



위의 예문에서 쓰인 have 라는 표현은, 시간의 연속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만 갖고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 다음의 두 문장이 무슨 차이인지를 생각해보면서 오늘은 마무리를 짓도록 하지요.



1. I have a dog.


2. I am having a dog.



1. 나는 개를 갖고 있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이 개는 내가 키우는 겁니다. 앞으로도 쭈~욱.)


2. 나는 지금 개를 맡아두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이 개는 내 개가 아닐 겁니다. 혹은 미래에도 이 개를 갖고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해가 가셨나요?


아직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겠다면, 작은임샘에게 직접 물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