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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닮아가는 중학생의 학생부 관리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확대됨에 따라 고교생들 사이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성적과 마찬가지로 3년 내내 가꾸고 키워나가야 하는 필수 입시자료가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대입과 거리가 먼 중학생들도 고교생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학생부를 관리한다. 학생부에 풍성한 내용을 담기 위해 이른바 ‘R&E’로 불리는 과제연구를 비롯해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을 빠짐없이 하는 것은 물론, 수업 시간에 적극 참여하며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좋은 내용이 기록되도록 노력한다.  
고교생들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중학생들의 학생부 관리 양상을 살펴본다. 


○ 중학생이야, 고교생이야? 

 

경기 용인의 중2 이모 양의 목표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에 진학하는 것. 용인외대부고의 입학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이 양은 매일 학습 시간을 기록해가며 공부할 정도로 내신 관리에 힘쓴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교내 외교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이 양은 중3이 되는 내년에 동아리 부장으로 활동할 예정. 최근에는 전국 단위로 활동하는 동아리인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도 가입 신청을 했다.  

이 양은 “성적 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모든 내용을 신경 써서 관리한다”면서 “동아리 활동 말고도 학기마다 꼬박꼬박 독후감을 두 세편 씩 제출하고 봉사는 60시간 이상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교생들 사이에서 흔히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불리며 강조되는 활동들을 이 양은 중학생 때부터 하고 있는 것. 

일찍이 진로를 정한 중학생들은 학생부에 희망 학과와 연관된 활동들만 집중적으로 담는 고급 ‘스킬’을 발휘하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중학교를 나와 올해 영재학교에 진학한 한 학생의 중학교 학생부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의 학생부 못지않다. 중1, 2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란에는 생명공학 동아리 활동 내용이 포함됐고, 봉사 실적은 진로와 관련이 깊은 보건소와 노인복지시설에서 쌓았다. ‘독서활동상황’에는 생명과학 도서들이 주를 이뤘다.  


 
 

○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생부가 판박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입과 대입에 활용되는 평가 자료와 방법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배포하는 ‘학생부 기재요령’을 중․고등학교용으로 묶어 배포한다. 중학교 학생부에는 ‘자유학기 활동상황’이, 고등학교 학생부에는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이 있는 점만 제외하면 학생부의 형식과 기재 규정 등 모든 면이 유사하다. 특목․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거의 비슷한 자료를 놓고 평가하는 셈. 

최영득 와이즈만 대치센터 원장은 “고교 입학담당관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를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맡는다. 학생들의 서류를 평가하는 가이드라인, 지원자들을 분석하는 방법 등이 비슷하다“면서 ”고입 컨설팅도 확정된 진로와 전공이 있는지만 다를 뿐 대입 컨설팅과 거의 똑같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이 고교 교육현장에 제대로 정착되기 이전에 나타났던 문제들도 중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초기만 해도 고교생의 학생부가 어떤 학교에 다니느냐에 따라 질적으로 매우 큰 차이가 났었는데, 최근 중학생의 학생부도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

최 원장은 “고교에서는 학생부 양이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오는데 중학교는 아직 편차가 있다”면서 “컨설팅을 하다 보면 학생부 분량부터 2~3배 정도 차이가 나곤 한다”고 말했다. 


 
 

○ 중학생들, “고교 때 학생부 관리하려면 미리 경험해야 유리”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고의 경우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나 학생부를 살펴보지 않고 중학생 지원자들의 희망고교와 지역 등을 고려해 임의로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 그런데 최근에는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 가운데 학생부를 꼼꼼히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중3 강지원 양은 “일반고를 가려는 친구들 중에서도 동아리 활동이나 독서 활동에 열정적인 친구들이 많다”면서 “일반고에 가서도 어차피 비슷한 방법으로 대학에 가야하기 때문에 미리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요즘 고교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험이나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중학교에서 유사한 활동 경험이 있으면 유리해진다”면서 “고교에 진학해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고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도 경험과 역량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학생부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6070819323541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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