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 My Heart Leaps Up
2015.05.06 23:22
My Heart Leaps Up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be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by natural piety.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볼 때 내 가슴은 뛴다.
내 인생이 시작되었을 때도 그리하였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리라
내가 늙어도 그러할 것이니,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다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일 지니
그리하여 나의 나날들이
분명 자연의 경건함과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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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윌리엄 워즈워스의 "My Heart Leaps Up"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건지 이해하시겠나요?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이 글을 이해하려면, 유럽인들(특히 영국인들)의 종교와 사상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1800년 초라는 당시의 사정도 이해하면 더 좋구요.
그것을 지금의 우리들과 연결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이라는 게 왜 그리도 간절하고 경이로와야만 했는지를 이해하면, 이 글이 읽힐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학이라는 건 어쨌거나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졌지만 잃어버린 것' 또는 '갖고 싶은 것'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학생 여러분에게 직접 영시를 만들어보라는 요구까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글로 된 시라도 좋으니,
누군가에게 감정을 솔직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글을 몇 개는 적어보기를 권합니다.
결과물은 분명 어색할 거고, 때로는 죽을만큼 쪽팔리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써본 사람은 글을 읽을 수도 있게 되기 마련입니다.
성적 올리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괘씸한 생각이긴 하지만, 맞긴 맞는 말이니), 한 번 도전해보세요.